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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 이자카야 : 암사동 암사역 근처에 위치한 정통 이자카야

암사

암사역 근처, 골목의 속도를 한 박자 낮추면 만나는 암사 이자카야. 문을 여는 순간, 숯 향과 따뜻한 조명이 동시에 반긴다.

‘정통’을 표방하는 이자카야가 넘쳐나는 요즘, 이곳은 말보다 손 맛으로 설득한다.

이 집의 중심은 단연 야키도리. 숯불 앞에서 시간을 들여 구워낸 닭은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다.

소금의 농도는 과하지 않고, 불의 세기는 정확하다. 첫 꼬치를 베어 무는 순간 “아, 기본을 아는 집이구나”라는 확신이 든다.

특히 염통과 닭다리의 균형감이 좋다. 술을 부르는 맛이지만, 술에 기대지 않아도 완성도가 드러난다.

그리고 의외의 복병, 육회. 이자카야에서 육회를 내놓는다는 건 꽤나 자신감이 필요한 선택인데, 이 집은 그 자신감에 근거가 있다. 신선도는 기본, 결은 살아 있고 양념은 절제됐다.

달콤함과 고소함이 앞서지 않고, 고기 자체의 맛을 밀어준다. 야키도리의 불맛 뒤에 육회의 차분함을 얹어 먹으면 리듬이 완성된다.

공간은 과하지 않다. 혼술도, 둘이서의 대화도, 작은 모임도 자연스럽다.

사케와 하이볼의 라인업은 기본에 충실하고, 직원의 추천도 믿을 만하다. 무엇보다 좋은 건 이곳이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저녁의 본질’을 지킨다는 점이다.

총평

나의 평점 8.9/10

암사동에서 정통 이자카야를 찾는다면, 메뉴판을 오래 볼 필요 없다.

야키도리와 육회, 이 두 가지만으로도 이 집의 방향성과 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싶은 날, 이유는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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